안녕하세요. 플러스 스피치 대표원장 남현준입니다.

누가 말을 걸면 항상 위축되고 주눅 들고.. 모두가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눈도 똑바로 못 쳐다보는 그 기분.. 저도 무척 잘 압니다. 어떻게 이해하냐고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 역시 학창시절만 해도 대인기피증이 의심될 정도로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말 한마디 못 꺼냈고 밖을 나서는 게 싫어 보일러도 잘 들어오지 않는 방에 하루 종일 처박혀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신과에 가는 건 좀 무서운데.. 어디서 어떻게 대인기피증 치료를 해야 하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그곳이 반드시 여러분의 고통을 해결해 준다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50% 이상은 심각성이 낮은 정도의 심리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는 스스로도 해결할 수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먼저 오늘 칼럼을 읽어보시고, 먼저 도전해보세요. 그래도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꼭 수업을 듣지 않아도 좋으니, 아래 상담을 신청하신 뒤 상태가 어떤지 진단을 받아보셔도 좋습니다.

리셋 4단계 이론?

'사람들이 저를 비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항상 위축이 되고 움츠러들게 됩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상황과 유형이 추려지고 그 사이에서 공통된 특성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이분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다 보니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식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여러분께도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리셋 4단계'라는 방법입니다. 마인드에서 부터 잘못된 근원을 해결하는 것이라, 대인관계 문제뿐만 아니라 발표 공포증 등의 문제까지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4가지 단계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자신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주로 '나는 비난 받을 만한 사람이고, 어디서든 비판을 받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많습니다. 본인에 대한 따뜻함이 아닌 날카로움으로 대하는 것이죠. 

이런 케이스는 평상시 편안한 상태에서 작동하는 뇌인 '전두엽'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 작동하는 '변연계'가 활성화 되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매 순간순간이 비상상황인 것입니다.

예컨대 편안하게 말하면 되는 상황에서도 말을 잘해야 할 것 같고,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까 두려워 합니다. 오히려 역으로 말이 잘 나오지 않게 되고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기피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본인을 따뜻하게 대해주어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괜찮아 뭐 어때'

'그럴 수 있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치 어머니가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과 같이, 스스로에게 칭찬과 공감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2단계: 가까운 관계에서 안정감 찾기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판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추천드리는 방법은 일명 '거울의 법칙'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울을 바라보며 웃으면 거울은 웃습니다. 반대로 찡그리면 거울도 찡그립니다. 사람도 똑같습니다. 내가 상대를 대할 때 비난할 점들을 먼저 생각하면, 나 역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처럼 인식이 됩니다.

반면, 상대를 따뜻하고 여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본다면 나 역시 그렇게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에 자주 마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먼저 그 사람들의 장점을 쭉 적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팀장님은 배려심도 있고 겸손하시고.. 참 괜찮은 분이네?' 이렇게 쭉 나열해서 적어보세요. 그리고 말로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익숙해지면 직접 그 상대에게 말로 표현도 한번 해보세요. 여러분 또한 똑같이 상대에게 비춰질 것이고, 그 따뜻함이 여러분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3단계: 말하는 양을 늘려보기

사람들과의 대화가 조금 편해졌다면, 다음으로는 말의 양을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거나 의견을 전달할 때 더 조리 있고 전달력 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현재 내 상황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녹음을 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말의 양을 늘려서 말해보고 직접 한번 들어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주제에서 벗어났거나, 말의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조금씩 교정해 가면서 반복하여 연습해 보세요.

말을 할 때 상대의 오해를 사거나, 화법에 문제가 있으면 원활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녹음해서 들어보시고,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4단계: 비언어 체크하기

인상의 93%는 비언어에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말뿐만 아니라 본인의 비언어 역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눈빛이나 자세, 태도, 목소리 등도 어색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직접 자신을 촬영하여 3단계와 함께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닮고 싶은 사람 한 명을 골라보세요. 그 사람을 떠올리며 연습해 보거나, 영상이 있다면 직접 보고 따라 하는 것도 좋은 훈련법입니다.

말씀드린 4가지 단계를 따라 연습하다 보면, 처음에 비해 훨씬 더 자신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꼭 해야 합니다. 오늘 내용을 삶에 적용하셔서 꼭 어제와 다른 여러분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몇 분들께서는 이미 많은 상처가 쌓이고, 용기를 잃은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분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플러스 스피치는 그런 분들을 돕기 위한 곳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빠르게 상담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매월 소수의 인원을 한정하여 대인기피증 치료, 극복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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